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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순정만화> ; 줄거리, 감상평, 출연진

by walkingway 2023. 9. 9.

1. 줄거리

<순정만화>는 2008년 11월에 개봉한 류장하 감독의 영화이다. 강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유지태, 이연희, 채정안, 강인이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는 동사무소 직원으로 일하는 30살 연우(유지태)와 고등학생 수영(이연희)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우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수영과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수영을 좀 삐딱한 아이로만 생각했던 연우지만, 수영의 순수하고 밝은 모습에 점점 마음이 끌리게 된다.

 

한편, 수영은 연우의 따뜻한 배려에 감동하고, 연우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겉으로 아저씨와 꼬맹이로 표현하며 나이를 의식해서 서로의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한다.

기껏해야 분식집에서 만나 떡볶이를 먹거나 인형뽑기를 하는 정도다.

하지만 자주 만나다 보니 진도가 조금씩 나가게 된다. 영화 보러 극장에도 가고 손을 잡기도 한다.

이제 주변을 의식하기보다는 서로의 감정에 점점 빠져간다.

 

하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순탄치 않다. 둘의 관계를 알게 된 수영의 엄마는 고아인 연우의 처지와 나이를 문제 삼으며 어른답게 행동하라며 두 사람의 만남을 반대한다.

그 후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연우는 수영에게 엄마 말 잘 듣는 착한 딸이 되라고 하지만 수영은 아저씨가 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연우의 말을 받아친다.

영화는 연우, 수영 커플 외에도 다른 한 쌍이 나와 두 커플의 스토리를 섞어 가며 보여 준다.

2. 감상평

“눈이라도 왔으면 좋겠다”

생뚱맞게 여름날의 수영은 철없는 말을 기대 없이 흘린다. 그리고 그 얘기를 마음에 담아 두었던 연우는 뿌리면 눈처럼 연출되는 스프레이를 여러 통 사다가 복도형 아파트 605호 난간에서 뿌려댄다. 505호 수영은 문자를 받고 나와서 하늘에서 눈처럼 내리는 스프레이를 보고 감동한다. 이렇게 관심은 사랑으로 자란다.

 

“아저씨 나한테 이런 거 왜 줘요?”

동사무소에서 주최한 바자회에 좋아 보이는 수동 카메라가 나오자 진행하던 연우는 얼른 그걸 5천 원에 구입해서 수영에게 선물한다. 수영이 카메라를 갖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의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새겨듣게 된다. 상대방은 비록 별생각 없이 한 말일지라도 좋아하는 사람은 그 말을 깊이 간직하게 된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시점에 짜잔 하고 서프라이즈를 한다.

 

“좋아해요. 네? 좋아한다구요”

“수영씨, 나 포기 안 할려구요”

“그럼 이제 나쁜 놈 하기로 한 거예요?”

수영이 주민등록증을 만들려 동사무소에 나타났다.

수영 엄마의 조용한 반대로 수영, 수영 엄마, 연우 모두 마음의 상처를 앓는 중이었다.

 

주민등록증용 사진을 찍으면서 연우는 작게 고백한다. 띠동갑. 12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연우는 용기를 냈다.

원래 수영이 더 적극적이었다. 연우와 손잡고 가는 게 들켰을 때도 당당하게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엄마에게 말했던 수영이다. 연우의 용기가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꽃피울 것이다.

3. 출연진

영화 <순정만화>는 ‘강풀’ 만화가의 작품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실제로 영화에도 우산 가게 아저씨 역으로 우정 출연하였다. 강풀은 우리나라 대표 만화가이다. 국문학과 출신답게 대사, 시나리오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만화는 2003년 10월부터 2004년 4월까지 연재되었고 2004년 5월에는 책으로 출판되었다. 그리고 2008년에 영화로도 제작된 것이다. 대표적 만화가이기 때문에 영화화된 만화들이 많다.

 

류장하 감독은 1998년 <8월의 크리스마스>, 2001년 <봄날은 간다>를 조연출하였다. 2004년 <꽃피는 봄이 오면>, 2018년 <더 펜션>, 2019년 <뷰티플 마인드> 등을 감독하였다.

 

여고생 한수영 역으로 출연한 탤런트 겸 영화배우 이연희는 2006년 <백만장자의 첫사랑>, 2007년 <내 사랑>, 2013년 <결혼전야>, 2015년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등에 출연하였다.

 

한수영의 친구로 나온 정다정 역에는 ‘수영’이 출연하였는데 수영은 본명 최수영으로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이기도 하다. 주로 가수로 활동하지만 2012년 , 2019년 <막다른 골목의 추억>, 2019년 <걸캅스>, 2021년 <새해전야> 등의 영화에도 출연하였다.

 

수영의 엄마 역으로 출연한 나영희는 1961년 생으로 안양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했고 1980년 MBC 1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하였다. 방송에도 자주 나왔고 1981년 <어둠의 자식들>, 2012년 <부러진 화살> 등 많은 영화에도 출연하였다.

 

유지태는 1999년 <주유소 습격사건>, 2000년 <동감>, 2001년 <봄날은 간다>, 2003년 <올드보이>, 2010년 <심야의 FM>, 2019년 <돈> 등에 출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