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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감기> 출연진, 감상평, 줄거리

by walkingway 2023. 8. 5.

1. 출연진

영화 <감기>에는 장혁, 수애, 유해진, 박민하(미르/아역)가 주연으로 출연하였고 차인표(대통령), 마동석이 특별 출연하였다. 그 외 이희준, 김기현, 박정민 등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였다.

 

장혁은 강지구 역을 맡았다. 강지구는 경기 분당 소방서 구조 대원으로, 바이러스로 인해 감염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지하철 공사 현장에 추락한 자동차 구조 현장에 출동해서 인해(수애)를 알게 된다. 그 후 인해의 딸 미르도 알게 된다.

강지구는 바이러스로 분당이 폐쇄되고 미르가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자기 목숨을 희생할 정도의 헌신적인 행동으로 모녀를 보호한다. 결국 미르를 지킨 것은 분당 소방서 구조 대원답게 분당을 지킨 결론에 이르게 된다. 강지구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따뜻한 마음을 동시에 보여준다.

 

수애는 인해 역을 맡았다. 인해는 감염, 바이러스 전문 의사로서 분당에 있는 병원에서 근무한다. 바이러스가 분당에 퍼졌을 때 항체를 구하기 위해 뛰어다닌다. 그것은 딸 미르의 생사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인해는 엄마로서의 강인한 모성애와 의사로서의 책임감 사이에서 딸을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을 더 진하게 보여준다.

 

유해진은 강지구의 직장 선배, 배경업 역을 맡았다. 배경업은 강지구의 동료 구조 대원으로, 바이러스로 인해 감염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강지구와 함께 힘을 합치는 인물이다. 유해진은 배경업 역을 통해 유머러스하고 능청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2. 감상평

폐쇄된 도시에서 감염자는 늘어나고 치료제는 소식이 없다. 이때 반정부 폭동까지 일어나자 정부 최고위급 회의에 나와 있던 미국 관리와 국무총리는 시위대를 향해 발포를 명령한다. 대통령은 국민에게 발포는 안 된다고 말리지만 대를 위한 소의 희생으로 치부한다.

 

인해의 개입과 항체가 형성된 미르의 등장으로 발포는 취소되었다. 하지만 미국 관리는 이번엔 전략 폭격기를 출격시켜 도시를 없애려 한다. 한미 지휘 협정권에 따라 미국 관리가 대통령 보다 세다. 이때 대통령은 수도방위 사령부에 연락해서 분당 상공에 전투기가 나타나면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시키라고 명령을 내린다. 수방사는 어떤 경우에도 대통령 직권이기 때문에 가능한 명령이다.

 

전폭기와 지대공 미사일. 일촉즉발의 순간, 미국 관리는 폭탄 투하 명령을 취소한다.

이 장면에서 국민을 위하여 대통령의 모습을 볼 수 있어(영화지만) 가슴이 뭉클하다. 이와 비슷한 장면은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도 본 적이 있다. 대동법 시행과 관련해서, 또 명의 지시에 따라 군사 2만을 오랑캐라 불리는 금을 치러 파병할 때 조선의 병사들을 위해 금에 서신을 보내는 모습에서 백성과 병사들을 생각하는 왕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우리나라에선 정치 보복인지 아닌지 감옥에 들어가는 대통령 모습을 봤다. 다른 나라 보기에도 창피한 모습이다. 국민에게 존경받는 대통령은 진정 없단 말인가?

 

구조 대원 지구의 활약은 눈부시다. 그는 수용시설에 있을 때 감염된 미르를 대신하여 감염자 구역으로 들어간다. 미르를 위하는 희생이기도 하고 미르의 엄마 인해를 위한 헌신이기도 하다.

사람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것을 안다. 위기의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럼에도 자기를 희생하는 구조 대원 지구의 모습은 감동적이다.

 

<감기>는 2013년에 개봉하여 1,3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 영화는 한국 재난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이전에 본 영화이지만 코로나19를 겪고 다시 보니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 <감기>는 또한 2014년 대종상 영화제에서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최우수 여우조연상(수애)을 수상했다.

3. 줄거리

베트남인들이 홍콩을 경유하여 평택항으로 밀입국한다. 이들은 컨테이너 안에 화물처럼 들어가 앉아 있다. 그들 중에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있었는데 평택항에 도착했을 땐 한 사람을 제외하고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죽는다.

그러나 살아남은 이 한 사람이 컨테이너를 나와 시내로 도망치면서 치사율 100%에 이르는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분당에 퍼지게 된다.

호흡기 질환인 이 바이러스 때문에 분당 병원들은 비상이 걸리고 정부에도 보고된다.

 

인해도 병원에 호출되어 이 질병을 연구한다. 그리고 이 바이러스가 조류 인플루엔자 변종일 것으로 판단한다.

재빠른 환자 격리를 건의하지만 정치인들과 관료들은 자기 입장만 내세우며 처리가 지연된다.

순식간에 감염자가 확산되어 이제는 도시를 폐쇄하는 지경에 이른다.

 

비상 당국은 시민들을 강제로 끌어내어 감염자 구역과 비감염자 구역으로 나누어 수용한다.

미르 때문에 탈출 헬기를 놓친 인해와 지구는 분당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비감염자 구역에 갇힌다.

이때 도망자를 만났던 미르에게도 감염 증상이 나타난다. 인해는 이 사실을 숨기고 미르를 데리고 다닌다.

 

인해는 컨테이너에서 생존자가 있었음을 알게 되고 비상 당국은 이 사람을 찾으려 한다. 얼마 후 감염자 구역에서 이 사람을 찾아서 의료 시설에 격리 시킨다. 이때 인해는 몰래 그 사람에게서 채혈한 피를 미르에게 주사하다가 들이닥친 사람들의 제지를 받아 쓰러진다.

 

사태는 점점 악화되어 도시 전체를 폭격할 순간까지 다다른다.

주사를 맞은 미르는 회복되고, 미르에게 항체가 생긴 것을 안 인해는 꼭 미르를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