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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달호> 영화 리뷰 ; 줄거리, 감상평, 출연진

by walkingway 2023. 8. 14.

1. 줄거리

2007년에 개봉한 영화 <복면달호>는 김상찬 감독, 김현수 감독이 연출하고 차태현, 임채무, 이소연 등이 출연한 코미디 영화이다.

영화는 록커 지망생 봉달호(차태현)가 우연히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달호는 고향인 시골에서 록커를 꿈꾸며 살고 있다. 어느 날, 그는 밤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큰소리 기획사 장준 사장(임채무)의 눈에 띄게 된다. 기획사 운영에 내리막길을 걷던 장 사장은 봉달호의 목소리에 천상의 뽕필(뽕짝+feel)이 있다고 느끼고 그를 트로트 가수로 데뷔시키고 성공시켜 사업도 다시 일으키기로 한다.

장 사장은 앨범도 내고 키워주겠다는 말로 달호를 설득해 결국 계약을 하게 된다.

 

그것은 달호가 원하는 록커가 아니라 트로트 가수로 그를 스카우트 한 거였다. 달호는 계약을 해지하고 떠나려 하지만 때마침 나타난 같은 기획사 소속 차서연(이소연)을 보고 마음이 변해 그냥 눌러앉기로 한다.

록음악(Rock Music)만을 음악이라고 믿던 달호는 트로트를 무시하고 연습에도 성의가 없다.

화가 난 장 사장은 달호를 지방 공연 중인 차서연과 동행시킨다.

 

달호는 서연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점차 트로트를 이해하게 된다.

그러면서 연습도 조금씩 성과가 나오고 장 사장은 아는 최 회장을 찾아가 무릎 꿇고 음반 제작을 부탁한다.

드디어 ‘이차선 다리’라는 타이틀곡이 실린 CD가 나오고 큰소리 기획사는 달호를 ‘봉필’이라는 예명으로 홍보를 벌인다. 방송국에도 발을 넓혀 드디어 봉필의 공중파 출연 스케줄도 잡는다.

2. 감상평

“트로트는 우리의 마음이고 눈물이다”

 

예전에 있던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대중가요 시대를 열었다면 그 후 ‘미스터 트롯’을 통하여 트로트 부활을 가져왔다고 보인다. 트로트는 보통 뽕짝이라고도 불리며 옛날 아버지 시대에나 불리던 것으로 여겨졌는데 ‘미스터 트롯’이후 대중에게 많이 친밀해졌다.

 

<복면달호>는 이미 훨씬 전에 트로트라는 음악을 중심으로 만든 영화이다. 사실 원작이 <엔카의 꽃길>이라는 일본산이라는 것이 마음에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감독은 우리 정서에 잘 맞게 바꿔놓았다.

트로트가 좀 구식인 거처럼 들리긴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적시고 눈물짓게 만든다는 점에서 예술의 장르로 손색이 없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는 가요대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봉필이 콘서트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차선 다리’를 부를 때 전반부는 트로트 버전으로 부르고 후반부는 록 버전으로 부르는데 어떤 버전으로 부르든지 사람에게 감동을 준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봉필이 친구들과 재회해서 하는 말에서도 드러난다.

“트로트는 맛있는 음악이다. 음악에 장르가 그렇게 중요하냐?”

 

“비록 지금은 제 곁을 떠났지만 제게 음악과 사랑을 알게 해준 그녀를 위해 이 노래를 부릅니다”

 

봉필은 공중파 방송에 처음 출연할 때 사정상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쓰고 노래를 부른 것이 오히려 신비주의 컨셉으로 더 관심을 모으고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가요대전 결승 무대에서 봉필은 마스크를 벗고 진심 어린 마음으로 트로트를 부른다. 처음 트로트를 가볍게 여겼던 자신의 마음이 마스크를 쓴 모습이라면, 마스크를 벗은 지금의 모습은 진정으로 트로트를 좋아하고 노래를 좋아한다는 모습을 보여준다.

3. 출연진

봉달호(봉필)역의 차태현은 딱 맞는 캐스팅으로 보인다.

2001년 <엽기적인 그녀>, 2002년 <연애소설>, 2003년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2004년 < 투 가이즈> 등에서 무게 있는 연기보다는 가볍고 코믹스러운 역할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2008년 <과속스캔들>에서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를 배우로 가장 뜨게 만든 영화는 2017년 <신과 함께-죄와 벌>이다.

올해 <멍뭉이>라는 영화에도 출연했지만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장준 사장 역의 임채무는 1949년생이다. 영화보다는 방송에서 훨씬 많은 활동을 하였다.

70편 가까이 되는 드라마에 출연하였고 13장의 음반도 발매했다고 한다.

그 정도면 영화에서처럼 실제로 기획사 일도 잘 알 거 같다.

현재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두리랜드라는 테마파크를 운영 중이나 상황이 안 좋다고 한다.

 

차서연 역의 이소연은 2005년 <깃>에서 인상 깊게 봤다.

<깃>은 좀 독특한 분위기였는데 오히려 영화 평점은 <복면달호>보다 높다.

주연은 아니었지만 2003년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에서 조원(배용준)과 이소옥(이소연)으로 좋은 연기를 보였다고 한다.

이소연도 영화보다 방송 활동이 훨씬 많다. 2021년에 <미스 몬테크리스토>에서 고은조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또한 그녀는 운동을 아주 좋아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