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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영화 리뷰 ; 줄거리, 감상평, 출연진

by walkingway 2023. 8. 21.

1. 줄거리

2011년에 개봉한 영화 <만추, Late Autumn>는 김태용 감독이 연출하고 현빈, 탕웨이 등이 출연한 로맨스 영화이다.

영화는 7년 동안 감옥에 수감되어 있던 중국인 여성 '애나'가 어머니의 장례를 위해 3일간의 휴가를 받고 시애틀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한국인 남성 '훈'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애나는 의처증 남편에게 가정 폭력을 당하다가, 7년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어 감옥에 수감 중이었다.

애나는 시애틀행 버스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훈은 애나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하면서 손목시계를 맡긴다.

돈 갚을 때 시계를 찾아가겠다고 말하면서.

 

오랜만에 집에 돌아왔지만 장례식을 앞두고 집 안은 어수선하다. 엄마 묘비에 기록된 생일이 잘못됐다고 옥식 각신하고, 오빠는 엄마가 남기고 간 집을 처분하려고 서류를 내민다.

그리고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오빠의 친구 왕징도 만난다. 그는 결혼해서 애까지 있다. 그 일이 있기 전, 결혼한 애나를 찾아와서 떠나자고까지 했던 그가 아닌가.

어수선한 집에서 나온 애나는 돌아갈까 말까 고민하던 중에 버스 터미널에서 훈을 다시 만난다.

 

내일이면 장례식을 마치고 다시 귀 소해야 하는 애나는 오늘 하루가 무척 소중하다. 오랜만에 쇼핑도 하고 화장도 해본다. 그리고 훈을 상대로 남자관계도 해보려 한다. 하지만 마지막에 잘 안돼서 그거는 정리하고 시내 구경이나 다녔다.

장례식 아침, 말도 없이 갑자기 훈이 나타났다. 조용히 지나가나 했더니 기어코 왕징과 싸움을 벌인다.

 

애나가 받은 3일간의 휴가 마지막 날, 감옥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동안 소소한 정이 들었던 훈과 헤어지기 싫다.

돌아가는 버스가 안개 때문에 휴게소에 들렀을 때 둘은 진한 키스를 나눈다. 그리고 갑자기 훈이 사라진다.

2. 감상평

그의 직업을 어렴풋이 알게 된 것은 집에 도착한 다음 날이었다. 그는 어딘가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자주 받았다.

알고 보니 일종의 대행 서비스 같은 거였다. 여자 손님이 원하는 모든 일을 해주는.

그제야 나도 신분을 밝혔다. “난, 내일 감옥으로 돌아가야 해요”

그러면서 남편 살인죄로 감옥에 간 일, 그런 일이 발생하게 된 과정에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왕징이라는 오빠의 친구와 얽힌 사연까지 간단히 설명했다.

 

그는 장례식장에 갑자기 나타났다. 전혀 예상 못 한 일이었다. 궁금해하는 가족에게 친구라고 말했다. 앉다 보니 나와 그, 왕징과 그의 와이프가 한 테이블에 앉았다. 거기서 그는 나와 결혼할 거라고 말을 꺼냈다. 그러더니 잠시 후 왕징과 시비가 붙어 싸움이 일어났다. 난 참을 수 없어 사이에 끼어들어 두 사람을 나무랐다.

 

그는 포크를 들고 말했다. “이 사람이 내 포크를 썼다고요. 그런데 사과를 안 하잖아요” 나는 왜 사과를 안 했냐고 왕징을 다그쳤다. 그제야 왕징은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그 말을 들은 순간 나는 갑자기 억울함과 설움이 복받쳐 주저앉아 울고 말았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날, 남편이 죽게 된 과정에 왕징의 책임도 있었는데 그는 나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모른 척 내 곁을 떠났었다.

 

감옥으로 귀소하던 날 그는 내 옆 좌석에 앉았다. 우리는 처음 만난 것처럼 서로를 새롭게 이해하기 시작했다. 나를 이해해 주고 내 편이 되어주는 그가 고마웠다. 키스톤 카페에서 버스가 잠시 정차했을 때 우리는 격렬한 키스를 나눴다.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대의 애정 표현이었으리라. 그는 “여기서 다시 만날까요? 나오는 날에”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귀소 후 2년을 더 복역하고 나는 출소했다. 그리고 이 자리 키스톤 카페에 다시 앉았다.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가 보고 싶다. 그래서 혼자 그에게 인사를 하고 말을 걸었다.

3. 출연진

김태용 감독의 연출 작품에는 1999년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2006년 <가족의 탄생>, 2009년 <시선 1318>, 2013년 <그녀의 연기> 등이 있다. 필모그래피에 있는 영화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흥행이 저조하다.

개인적으로 2014년 탕웨이와의 결혼 상대가 김태용 감독이라고 해서 관심을 가졌던 기억이 있다.

둘은 이 영화 <만추>로 인연을 맺었고 2013년에 탕웨이가 광고 촬영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연애를 시작했다고 한다.

 

영화배우 겸 탤런트 현빈은 방송, 공연, 앨범 등 다방면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원빈, 정우성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꽃미남 배우로 분류되었다. 대표 영화로는 2006년 <백만장자의 첫사랑>, 2014년 <역린>, 2017년 <공조>, 2017년 <꾼>, 2018년 <협상>, 2018년 <창궐>, 2022년 <공조2:인터내셔날>, 2023년 <교섭>등이 있다.

배우 손예진과 2022년 3월에 결혼했다.

 

탕웨이는 2022년 <헤어질 결심>에서 인상 깊게 봤다. 하지만 솔직히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2007년 <색, 계>이다.

물론 정말로 좋아해서 그랬겠지만 그때 계획대로 암살을 진행하지 못해서 작전은 실패하고 결국 총에 맞아 죽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2014년 <시절인연>에서도 탕웨이를 만날 수 있는데 끝까지 보지를 못했다. 2016년 <북 오브 러브> 등이 있다.

우리나라 감독과 결혼한 배우라서 그런지 관심이 더 간다.